작년 12월에 망하면 어쩌지 벌벌 떨며 조립했던 컴퓨터를 매일매일 잘 쓰고 있어서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기록용으로 남겨본다. 부품 성능에 대한 설명보다는 과정 중심이기 때문에 나처럼 쌩초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진은 많이 찍어놨는데 엉망진창으로 찍어서 글로만 적어본다ㅋㅋㅋ
컴잘알은 아니기 때문에 부품에 대한 가성비, 성능 등등에 대한 내용은 잘 모르는 점 참고..
1. 왜 조립컴인가?
노트북이 아주 편한 건 아니었지만, 내가 보유한 기기 중에서 가장 최신의 컴퓨터였기에 그냥저냥 쓰던 삶을 보내던 중.. 역시 일을 하고 새롭게 시작한 공부를 하려다 보니 데스크탑이 필요해졌다. 그때 내가 쓰고 있던 데스크탑은 삼성 완제품 dm-v200으로 무려 2010년에 구매한 것이었다. (예전 글에서도 썼지만 이 컴퓨터도 몇 개의 부품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났다.) 못 쓸 정도는 아니었는데 매끄럽게 쓰기는 좀 어려운 듯해서 데스크탑을 새로 장만하기로 결심!
완제품을 살 것인가, 아니면 시간도 많은데 스스로 한 번 조립해볼까 이리저리 검색해 보던 중, 비슷한 비용이면 완제품보다 더 좋은 성능의 조립컴을 만들 수 있다라는 의견에 끌리기 시작했다. 나는 전자기기를 오래 쓰는 편이라 (무거운 작업을 많이 안 하기 때문에 오래 쓰는 게 아닌가 싶다), 조립컴을 "잘만 만들면" 상대적으로 최신 사양의 컴퓨터를 오래오래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한번 조립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사실 이때 주변 사람들이 많이 말렸다.. 하지만 한번 마음을 정한 이상 바꾸기 쉽지 않은게 사람 마음ㅋㅋㅋ 그리고 뭔가 모험을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했다. 이렇게 생활의 스킬이 하나 늘면 좋지 않나 하기도 했고 실패해도 뭐 수습 가능할 정도일 것 같아서..ㅋㅋㅋ
2. 본격 공부 시작
이때까지 조립 비슷하게 해본 것은 SSD 추가하기, RAM 추가하기, 노트북 청소하기가 전부였기에 일단 검색.
1) 컴퓨터를 조립할 때 필요한 부품들 파악 및 비용 정하기
-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에 있는 질문글을 주로 참고헀다. 이런부품으로 만들면 괜찮을까요? 라는 글을 보면 사양별로 주로 사용되는 부품들이 보인다.
- 그리고 컴퓨터 판매 사이트에서 "사무용 PC", "게이밍 PC"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하는 상품들 스펙도 참고했다. CPU 성능 별 용도를 확인하기에 좋았던 것 같다.
- 시장조사를 해보고 비용은 100만원 이내로 잡았다. 기준은 대충 내가 게이밍 PC정도보다 약간 아래의 사양을 원하는 것 같은데, 게이밍 PC가 100만 원을 넘는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ㅋㅋㅋ
2) 내가 사용할 컴퓨터 용도에 맞춰 부품 선정
2-1) CPU -> INTEL i5 11세대 11600K 로켓레이크S
- 인텔과 AMD 중에서 고르면 되는데, 구관이 명관이라고 인텔 CPU위주로 찾아봤었다.
- 인터넷에 떠도는 그림 중에서 CPU 성능을 포켓몬스터 근육몬으로 설명해놓은 것이 있는데 이해가 잘 된다.
- 나는 사무용, 가끔 심심할 때 게임(지금까지 한 번도 안 함ㅋㅋ), 가끔 사진 작업, 향후 데이터 공부가 주된 목적이었고, 오래 쓸 목적이었기에 적당히 고사양이었으면 했다. 인텔 CPU 성능은 나무위키를 일단 보고, 해당 CPU를 다시 구글에 검색해서 사람들이 어떤 용도로 사용하나 찾아봤었다. 6 코어 12 스레드 정도면 차고 넘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 고사양 그래픽 작업/게임은 거의 안 할 듯하여 일단 쓰다가 나중에 그래픽카드가 필요할 때 추가로 달자 싶어 내장 그래픽이 있는 것으로 골랐다. 모델명에 K가 붙은 제품이 내장 그래픽이라고 한다.
- 이때 11600K 대신 다른 것을 추천하는 글을 많았는데 이유도 기억 안 나고, 왜 내가 11600k를 선택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 ㅠㅠㅋㅋㅋ 아마도 오버클럭 관련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오버클럭은 안할거라서 그냥 넘어갔던듯.
- CPU는 구매 과정에서 호구 짓을 한 것 같은데 이것은 후술...
2-2) 메인보드 -> ASUS TUF Gaming B560M-PLUS WIFI 인택앤컴퍼니
-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건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가 될 것!이었다. 유선랜을 끌어오기가 힘들었고, 블루투스 스피커와 이어폰을 꼭 사용하고 싶었다. (이전까지 스피커 없이 사용해서 많이 불편했었기에...) 결론적으로 와이파이, 블루투스 잘 되긴 하는데 내 예상과 조금 달랐던 부분이 있었다. 이것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후술..
- CPU 소켓을 확인해야 하는데, 판매 페이지 혹은 제품 상자에 기재되어 있다. 11600K의 경우 LGA1200 소켓이다.
- CPU와 호환 가능한 메인보드 칩셋은 인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칩셋이 B, Z, H 이렇게 시작하는데, 오버클럭을 하고 싶을 경우 Z로 시작하는 칩셋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오버클럭을 안 할 것이었기 때문에 B와 H로 시작하는 칩셋으로 후보군을 추렸다.
(인텔 홈페이지에서 호환 가능한 보드 보기 ▶ https://compatibleproducts.intel.com/ProductDetails?activeModule=Desktop%20Processors&pcsr_num=i5-11600K)
- 메인보드 사이즈도 고려해야 한다. 나는 원래 미니타워 케이스를 사용하려고 했었기에 M-ATX 사이즈 메인보드로 결정했는데, 결국 미들타워 케이스를 사용하게 되어서 케이스 안에 공간이 많이 남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케이스 관련 파트에서 후술...
- 위의 조건들을 컴퓨터 부품 판매 페이지에 넣으면 대충 몇 개로 추려졌던 것 같다. 그중에서 제조사와 유통사에 대해서 조금 검색해 보고, 제조사는 ASUS, 유통사는 인택앤컴퍼니로 결정했다. 제조사와 유통사는 사람마다 취향이 갈리는 듯했다.
2-3) RAM -> 삼성 DDR4 16G PC4 25600
- 내가 고른 메인보드에 램을 4개 꽂을 수 있었다. 2개 혹은 4개로 꽂아서 듀얼 채널을 구성하면 최고 성능이 나온다고 한다. 램은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많이 보였는데 그전에 쓰던 컴퓨터 램이 4G였어서ㅋㅋㅋㅋㅋ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잘 감이 오지 않았다. 4개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았고 1개를 꽂아보고 별로면 하나를 더 꽂자 싶어서 16G 램으로 한 개만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브랜드는 믿고 쓰는 삼성으로.
쓰다 보니 분량 조절 실패로 다음 글에서 이어서 써야겠다.
바로바로 안 쓰니까 기억이 안나는 부분이 너무 많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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