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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회 SQLD(SQL 개발자) 후기 (교재 추천 위주)

chalys 2023. 4. 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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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김에 SQLD 후기도 쓴다.

어제 48회 SQLD 가채점 결과가 발표되었다. 

떨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괜찮은 점수로 합격해서 다섯 번 정도 확인했다.

이상한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합격일테니 기쁜 마음으로 후기를 남겨본다.

사실 공부하면서 고통스러웠던 기억 밖에 안 남아서 책 추천 위주로 하겠음.

 

1. 접수를 저지르기까지

연초 버프로 ADsP 응시한 김에 SQLD도 해버리자 라는 이상한 근자감으로 접수를 저질렀다.

SQL은 지난학기에 수업을 듣긴 들었는데 데이터 추출해서 가공하는 정도만 배웠고,

이번학기에서야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으면서 배워나가고 있는 상태이다.

사실상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무방한 상태로 시험 준비를 했고 역시나 고통스러웠다.

살면서 많은 시험을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역대급으로 기록되었다.

 

2. 교재

이쪽업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K data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노랭이책(SQLD 자격검정 실전문제)으로 공부했다. 시험출제기관에서 낸 교재인 것 같다.

근데 이 책이 SQL로 뭔가를 이전에 해 본 사람이 아니면, 내용도 생소하고 문제가 상당히 길고 어렵다..

그리고 해설도 친절한 편이 아니라서 문제풀고->틀리고->해설읽고->왜? 상황이 무한반복된다. 

언제까지??? 책을 다 풀 때까지..ㅠㅠ

다행인 점은 ADsP와는 달리 SQLD는 2과목까지만 있고, 정직하게 SQL 관련 내용만 나온다는 점..그래서 큰일났는데 이상하게 부담이 덜하다는 점...

그러한 이유로 이론서가 하나 필요한데, 노랭이책과 같이 많이 보는 그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으나, 나랑은 좀 안 맞는 듯 하여 초반에 몇장 보다가 말았다. 안맞았던 이유는 노랭이와 반대로 그 책은 너무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읽으면 분명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에 적용하기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책이 좋다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으니 개인 취향이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시험일은 다가오는데 아는 것이 없던 나는 서점을 헤매이다가 위의 책 '이경오의 SQL+SQLD비밀노트'를 발견했는데, '시험 직전 비밀노트'라는 것에 혹해서 구매했고 실제로 많이 도움이 됬는데 인터넷에 이상하게 후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한번 남겨본다.

 

앞부분에서는 오라클 설치랑 관련된 내용에 꽤 많이 페이지가 할애되어 있는데, 수험용으로 구매해도 좋지만 SQL을 처음 접하는 경우에도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험이 임박하여 이 부분은 보지 않았다.

 

SQLD랑 관련된 부분은 이론과 SQL 실습코드가 나오는데 가독성 정말 좋다.

SQL실습코드가 너무 길게 나와 있으면 코드를 모르는 입장에선 그걸 뜯어보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는데, 간략하게 포인트 위주로 설명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이론 사이 사이에는 표로 요점 정리가 되어 있는데 헷갈리는 내용을 비교하면서 학습할 때 좋았다.

시험 당일 날엔 표만 따로 캡쳐해서 모은 파일을 읽으면서 정리했는데, 개념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혹했던 시험직전비밀노트...이게 정말 괜찮았다. 

SQLD 문제를 풀 때 상습적으로 틀리거나 헷갈리는 내용들이 담겨있어서, 노랭이 풀면서 틀렸던 부분을 자연스럽게 복기하는 효과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교재의 단원 별 연습문제는 노랭이랑 많이 비슷하다. (같은 것 같기도..)

그리고 해설이 잘 되어 있어서 문제를 풀면서 오답 정리를 하기 편했고,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어서 다른 변형 문제도 풀이를 쉽게 할 수 있었다.

 

굳이 단점이라면 딱 SQLD 범위까지만 적당히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근데 뭐든지 기본적인 부분을 잘 다룰 수 있게 되면 응용은 쉽게 할 수 있고, 그건 현직자의 영역인 것 같아서 책에서 굳이 다뤄줄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SQLP를 응시할지 모르겠지만 SQLP까지 다룬 2편이 나온다면 난 당연히 그 책 수험교재로 사게 될 것 같다.

그만큼 교재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좋았다!!

 

노랭이 오답풀이 없이 1회독 끝낸 시점이 시험 전날 저녁이라,

이 책 보면서 간단하게만 정리하고 반포기 상태로 시험보러 갔는데 합격해서...

이 책 덕분에 합격한 것 같아서 넘 기분이 좋다. 

 

쓰다보니 너무 광고 같은데 광고 아님..

구글플레이 북스에서 전자책으로 구매했다.

 

3. 시험당일

분위기는 ADsP랑 똑같았다.

1시간30분 시험인데 진짜 1시간 30분 꽉 채우고 나왔다.

문제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랬던 것 같다.

 

객관식 풀 때 이상하게 쉬운 느낌이 들었지만, 노랭이 풀 때도 항상 그랬어서 망했다고 생각했었다.

주관식은 손도 못 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 뭔가 적고 나올 수는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재는 노랭이를 보고 있었다.

 

4. 팁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벼락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다. 

인터넷에 비전공자 며칠 벼락치기 후기 이런거 되게 많은데....괜히 동요되서 한달 공부하고도 떨어졌네라며 자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벼락치기해서 합격해도 기분 좋지만, 꾸준히 공부해서 합격하는 것도 좋지 않나?

SQL언어는 다른 암기형 과목과 달리 공부해서 머릿 속에 남기면 나중에 활용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책은 펼쳐 놓고 앉은 것 까지 포함 하면 한 2주 정도 공부했던 것 같고, 집중해서 공부한건 마지막 5일정도 였던 것 같다. 노랭이 책 풀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그 책을 봐야하는 것 같다.

노랭이책 오답풀이까지 하고 보조 교재로 이론서 하나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다.

 

 

 

이번학기에 SQL 공부를 해보고.. SQLP로 갈지 고민해 봐야겠다.

SQLP는 10배는 더 어렵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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