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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조립컴 후기(사진 없음 주의) 2 (부품 고르기 2편, 구매하기)

chalys 2022. 3. 1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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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 https://whatsinchalysbag.tistory.com/12 

 

이어서 써본다.

2) 내가 사용할 컴퓨터 용도에 맞춰 부품 선정
2-1) CPU -> INTEL i5 11세대 11600K 로켓레이크S
2-2) 메인보드 -> ASUS TUF Gaming B560M-PLUS WIFI 인택앤컴퍼니
2-3) RAM -> 삼성 DDR4 16G PC4 25600

2-4) 쿨러 -> 3RSYS Socoool RC700 ARGB GOLD
- CPU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쿨러가 필요하다. 원래는 기존 컴퓨터의 쿨러(브랜드 컴퓨터의 기본 쿨러, 탑쿨러라고 하는 것 같다)를 떼어다 쓰려고 했는데, 그러한 쿨러는 냉각 성능이 크게 좋지는 않다고 했다. 

- 인텔 11600K는 쿨러 미포함이기도 하고, 은근 발열이 있는 편이라 인텔 기본 쿨러보다는 사제 쿨러가 좋다고 하여 쿨러도 새로 구매하기로 결정.

- 쿨러는 공랭(공기로 냉각), 수랭(물로 냉각)으로 나뉘어지는 것 같은데, 나는 그래픽카드도 장착하지 않을 것이고 본체 내부에 CPU 말고는 큰 발열은 없을 것 같아 무난하게 타워형 공랭으로 결정하였다. 수랭은 커스텀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 쿨러의 성능은 CPU의 TDP(열 설계 전력, Thermal Design Power)를 확인하여 그것보다 높은 TDP를 가진 쿨러를 구매하면 된다고 한다. 11600K의 TDP는 125W이므로 125W이상의 쿨러가 필요.
-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쿨러의 소켓도 CPU와 호환이 되어야 하므로 인텔 LGA1200을 지원하는 모델이어야 한다.
- 쿨러의 사이즈가 주변의 다른 부품과 간섭을 일으키지 않고, 케이스 안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나는 램도 1개만 장착했고, 그래픽 카드는 장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쿨러의 높이만 고려하면 되었다.
- 마지막으로... 요즘 유행인 것인지 LED가 반짝거리는 부품과 투명 본체 케이스로 커스텀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나는 4면이 막힌 케이스를 사용할 것이었기 때문에 가장 요란스럽지 않은 것으로 후보를 추렸다.
- 아마 위의 조건으로 추렸을 때 꽤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 예산과 제조사를 고려하여 고른 것이 3RSYS의 제품이었다. 금색과 은색이 있었는데 금색이 아주 조금 쌌던 것 같다. 쿨러도 사람마다 제조사 취향이 갈리는 듯 하다.

2-5) 파워 -> Antec EAG PRO 750W 80 PLUS GOLD 모듈러 ATX
- 안전하게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워가 가장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정말 고르기 어려웠다. 그리고 아주 어렸을 때 컴퓨터 파워가 터진 적이 있어서 더 고민되었다. 그래서 정해진 예산 내에서 파워에는 좀 투자하자는 생각이 있었고, 부족한 것보다는 남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넉넉한 용량으로 구매하고자 마음먹었다.
- 파워 용량을 계산해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내가 사용할 부품들과 입력장치들을 넣고, 혹시나 나중에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는 외장 CD-ROM, 그래픽카드 등을 넣어보니 600W정도 나왔던 것 같다. 이것을 참고하여 넉넉하게 700W이상의 파워로 후보들을 추렸다.

파워용량 계산할 수 있는 사이트, 영문이다 ▶https://outervision.com/power-supply-calculator

- 아무래도 안정성 부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유의미 할 것 같아서 구글검색과 후기를 보고 몇 개의 유명 파워 브랜드를 추렸다. 그리고 파워 성능과 관련된 80PLUS 인증에서 GOLD 이상 등급이면 괜찮다고 한다. 그 이상은 너무 비싸..
- 원래는 미니타워 케이스를 구매할 생각이어서 작은 파워(m-ATX)를 사용해야하나 했었는데, 내가 사려 했던 미니타워케이스는 ATX사이즈를 지원했다. 결국 미들타워를 사게 되서 이러한 고민은 필요가 없어졌지만..
- 모듈러 타입의 경우 파워와 케이블이 일체형이 아닌 원하는 대로 꽂을 수 있다고 해서 정리에 쉽겠다 싶어 모듈러 타입으로 결정하였는데, 내가 정리를 잘 못하는 것인지 생각만큼 선 정리가 잘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내가 구매한 제품은 세미 모듈러로 기본 선 몇개가 파워와 일체형이고 추가로 케이블을 더 연결할 수 있는 형태였음.

- 이러한 조건으로 구매할만한 제품을 추려보니 ANTEC의 EAG PRO 750W 파워를 구매하게 되었다. 7년 워런티라고 되어있는 부분에서 믿음이 갔다.

2-6) 그래픽카드 -> 구매안함
- 내장그래픽을 일단 이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후에 장착하고 싶다면 다른 부품 간섭이 없고 케이스의 사이즈를 고려해야한다.

2-7) 저장장치 -> 기존의 것 사용
- 기존의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HDD 1개와 내가 추가로 장착한 SSD 1개를 새로운 컴퓨터에 옮겨 달기로 했다.

- 재활용 할 저장장치가 SATA 형식이었기 때문에, 메인보드랑 파워 손쉽게 연결 가능. IDE라면 메인보드와 파워에 단자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 SSD를 처음 써볼 때만 해도 신세계였는데 이제는 M.2 SSD를 사용한다고 한다...내 메인보드에도 슬롯이 존재.

2-8) 써멀구리스 -> ARTIC MX-5 with spatula 4g 대양케이스
- 일반적으로 쿨러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혹시나 해서 여벌로 구매했다. 예산 내에서 제일 괜찮아 보이는 것으로 구매.
- 내가 산 3RSYS 쿨러에 써멀이 포함되어 있었고 결국 따로 구매한 이 써멀은 사용하지 않았다

2-10) 케이스 -> FRACTAL DESIGN DEFINE C
- 조립컴의 최대 장점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내가 원하는 케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 싶다. 케이스를 고르는데 정말 공을 들였다.

-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건은 미니타워 케이스(미니타워 쓰려고 그래픽카드 제외한 것도 있다. 발열이 해소가 안되려나 싶어서), 아크릴이나 강화유리가 아닐 것(꾸미는 것에 관심 없음, 안전하지 않은 느낌), 까만색 계열, 파워 위치가 아래쪽, 저장장치는 적어도 2개 이상 설치 가능 이었다. 파워가 아래쪽에 위치하는 것이 안정감도 있고 발열도 줄여준다고 한다. 
- 위의 조건으로 추려보니 중저가 중에서는 디자인이 다들 별로였고, 프렉탈디자인 케이스가 가장 맘에 들었는데 예상했던 케이스 예산을 훨씬 초과하는 가격이었다...하지만 디자인도 좋고, 저소음이라는 점도 너무 좋고, 체결나사도 편하게 되어 있고...너무 맘에 들어서 SSD, 그래픽 카드도 안샀는데 그냥 케이스에 투자하자 싶어서 Define mini C로 결정 하였으나.. 물량이 없어 미들타워인 Define C로 구매하였다.

3. 구매하기
- 조립컴 부품은 초심자에겐 구매 과정이 까다로운 듯 하다. 그리고 부품 가격들이 수급에 따라 가격이 자주 변동되는 것 같아서 다들 가격이 떨어졌을 때 하나씩 구매해서 모으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정해진 예산을 크게 넘어가지 않는다면 그냥 한 번에 빠르게 구매를 하고자 했고, 부품을 하나씩 공부하면서 무엇을 살지 정하면 장바구니에 부품들을 모두 담아 놓았었다.

- 업체는 컴퓨존을 메인으로 이용했다. 잘 모르면 그냥 대기업 업체에서 사는 것이 낫다는 평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하지만 조립컴 초심자였던 나는 부품들을 고르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ㅋㅋㅋㅋㅋㅋ (3개월 넘게 걸린 듯 하다) 모든 것을 다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하려고 보니 CPU와 케이스가 품절이었다. 그래서 이 두가지는 따로 구매하고자 했다.

 

3-1) CPU 사건
- 11600K 가격이 약 3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컴퓨존에서 품절되어서 다른 오픈마켓에서 33만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일반적으로 이럴 경우 구매자에게 직접 취소해달라고 연락이 오기 마련인데 일언반구도 없이 승인 취소가 날아왔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그 제품이 없어서 취소했다고 한다.. 그러고 같은 판매자가 같은 제품을 말도 안되는 가격에 다시 올려놓은 것을 발견해 버림ㅋㅋㅋㅋ
- 이 사건 이후로 나는 극도의 의심병 환자가 되어버렸다. 다른 오픈마켓에서 결국 36만원에 구매 ㅜㅜ 지금 이 글 쓰면서 컴퓨존 보니까 31만원이네...

 

3-2) 프렉탈디자인 미니타워 케이스를 향한 여정
- CPU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져서 의욕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프렉탈 디자인 미니타워 케이스가 품절이었다. 2주 넘게 기다렸던 것 같은데 영원히 재입고가 안 될 것처럼 재입고가 계속 미루어 졌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다른 오픈마켓에서 물량이 풀렸길래 바로 구매했는데, 업체에서 물량이 없다고 구매 취소 부탁드린다고 연락이 왔다. CPU 사건의 반복인가 싶었는데 진짜 물량이 없었던 것 같다.
- 결국 그래서 미들타워케이스인 define C로 구매했다. mini C보다 조금 비쌌던 것 같다. 막상 받아서 보니 생각만큼 거대하진 않아서 만족. 

 

4. 사양검토 요청
 구매하기 전에 컴퓨존에서 내가 구매한 부품들의 사양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나는 내가 구매한 부품목록과 더불어 재사용할 부품(HDD, SSD), 그리고 용도를 적어서 요청하였는데, 호환성에 문제없고 원하는 용도에도 충분하다는 답을 받았다. 답변도 생각보다 빨리 오는 편이다. 그래픽카드를 추후에 추가할 경우 사이즈 제한이 있다는 것도 안내해 주었다.

- 그러나 조립대행을 신청하지 않으면 (조립비 추가) 부품 간 간섭과 같은 특이사항에 대해서는 안내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자신이 없다면 조립비를 추가해서 완제품으로 받아도 괜찮을 것 같다.

 

 

다음 글에서 조립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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