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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치 IDE방식 HDD 외장하드 케이스 후기 (일본 아마존 직구)

chalys 2022. 1. 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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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미뤄왔던 사진 정리를 하기 위해 집에 남아있던 HDD를 외장하드로 만들기로 했다.

 

SATA 방식의 2.5인치 HDD나 3.5인치 HDD용 외장하드 케이스는 국내에서 구하기 쉬워서 몇 번 구매했었는데, 내가 이번에 외장하드로 만들고 싶었던 HDD는 무척 오래된 노트북에서 뜯은 것이라 2.5인치였고 IDE형식이었다. IDE는 SATA랑 핀 부분이 다르다.

 

검색을 조금 해보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면 된다고 하는데 알리에서는 한번도 물건을 사보지 않아서 진입장벽이 조금 있었고, 배송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후기가 있었다. 배송이 오래 걸려도 상관은 없었는데 그냥 뭔가... 맘에드는 튼튼하고 깔끔한 그런 게 없기도 했고 그나마 익숙한 일본 아마존에서 직구를 해보았다.

 

일단 구매 후기는 만족이다. 아래는 구매과정에서의 우여곡절과 사진을 덧붙인 후기.

 

일본 아마존에서도 온갖 검색어를 넣어보나마나 선택지가 다양하지는 않다. 아마 내가 산 게 거의 유일한 2.5인치 IDE 방식 HDD를 위한 외장하드케이스가 아녔을까 생각한다. 대충 IDE, 2.5inch, HDD case 이런 단어를 조합하여 검색해서 찾은 게 아래 사진의 제품이다. 참고로 라쿠텐에서 검색해도 이 제품의 시리즈가 많이 뜬다. (지금은 다를 수도 있다)

 

 

블랙/화이트 색상과 SATA/IDE 방식을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는데 내가 살 때는 IDE 방식은 블랙 밖에 없었다.

이 제품이 후기가 그나마 좀 있었는데, 별점 1개도 많고 별점 5개도 많은 극단적인 상태라 고민을 많이 했다. 국내에서 사면 고민을 덜 했을 텐데 직구라서 더 고민했던 것 같다. 왜냐면 물건 값보다 배송비가 더 비싸다 ㅋㅋㅋㅋ

그리고 사진도 허술하고 캡처에는 없는데 밑에 설명도 엄청 허술하다... 무엇보다도 제품 구성에 CD를 자세히 보면 windows98 이라고 쓰여 있는데 수 십 년 된 재고를 나 같은 사람한테 파는 걸까 생각도 했다.

 

그렇게 의심과 걱정을 안고 배송비까지 합쳐서 1670엔에 구매했다. 내가 살 때보다 (21년 12월 26일)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22년 1월 15일) 가격이 743엔에서 817엔으로 올랐다. 배송비는 927엔으로 동일하지만 프리미엄 배송으로 하면 배송비도 올라간다. 일본 아마존에서 직배송이 되서 배대지는 경유하지 않았다.

 

12월 26일에 구매하고 12월 31일에 한국 땅에 도착한 것도 확인해서 아 연초 지나면 오겠지 생각했는데, 느닷없이 1월 4일에 롯데글로벌로지스 통관팀에서 검역 불합격이니 구매 사이트에서 환불 요청을 하라고 문자메시지가 왔다. 그러고 연달아서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입력하라고 카톡도 오길래,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안 써서 검역 불합격 문자메세지가 왔나 보다 하고 입력도 했다. 그러고 다음날 검역 불합격은 오발송 된 것이라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두 문자메시지를 비교해보니 운송장 번호가 달랐다. 그리고 나는 1월 10일인가 배송을 받았다....

통상 일본 아마존에서 직배송으로 받으면 1주~2주 사이엔 받았어서 조금 짜증나기는 했다. 그래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전화해서 통관되는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상담원 분이 친절하게 잘 응대해 주시기도 했고, 연말연시여서 통관이 오래 걸렸겠거니 생각하려고 한다.

 

패키지는 아래 사진처럼 생겼다. 비닐 진공 포장은 되어있지 않고 종이상자로만 되어있다. 사실 이 상태로 받아서 제품이 작동이 안 됬으면 중고인가 엄청 의심했을 것 같은데 제품엔 문제가 없었다. 다만 배송 과정이 험난했던 것인지 상자가 좀 찢어져서 왔다.

 

제품명은 Groovy 2.5" HDD CASE 이고 제조 회사는 TIMELY COMPUTER PRODUCTS라는 일본 컴퓨터 부품 관련 회사인 것 같다. 하지만 MADE IN CHINA이다. 참고로 판매자도 중국인이었다.

 

 

IDE (44핀) 2.5인치 HDD 전용이고 USB2.0/1.1로 연결이 된다고 써져 있다. 대응되는 OS는 윈도우10, 맥 OSX이고 PS3와 TV에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데이터 복구 등 소프트웨어 몇 가지가 내장되어있다고 하고, 2분 만에 조립할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적혀있다.

뒤에 제품의 상세 설명이 적혀있는데 특별한 건 없다. 지원 OS가 윈도우 10부터 윈도우98SE 까지라는 게 놀랍다. 단 윈도우98SE에서 쓰려면 동봉된 CD로 무언가를 설치해야 한다고 한다. 제품 판매 페이지에 있던 CD의 정체가 이것이었나 보다. 그리고 직구 제품이 늘 그러하듯 일본 내에서 사용하다가 고장났을 때만 A/S를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케이스의 몸통 부분은 철제, 양 끝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 한쪽만 단자가 달려있고 그것만 열린다. 마감이 상당히 깔끔하고 슬림하다. 케이블은 한쪽에 USB 방식이 2개가 달려 있는데, 이러한 방식은 컴퓨터에 연결했을 때 HDD가 시동이 안되면 두 개 모두 USB 포트에 꽂으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매우 작은 드라이버와 매우 작은 나사 3개가 동봉되어있다. 일본 제품들은 이런 사소한 면에서 매우 세심한 것 같다. 반면에 동봉된 휴대용 파우치는 가죽 느낌의 천인데 품질이 매우 조악해서 안 쓸 것 같다. 

 

 

조립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케이스의 한쪽을 열어 방향을 주의하여 HDD의 핀 부분과 연결하고, 동봉된 나사 2개로 윗부분을 고정시켜주면 된다. 케이스가 슬림해서 나사 2개 만으로도 충분히 잘 고정되는 것 같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사진처럼 초록 불이 들어오면서 시동이 되고 컴퓨터에서 바로 외장하드로 인식한다. 나의 경우 전원부 케이블을 하나만 꽂아도 잘 인식이 되었다.

아마도 HDD가 예전에 사용할 때 두개의 파티션으로 나누어져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하나로 합치고 포맷하여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기타 포함되어 있는 제품 설명서와 소프트웨어 CD, 그리고 소프트웨어 설명서이다.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이건 그냥 보관만 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 제품을 만든 회사와 연계된 데이터 복원 업체 광고지도 동봉되어 있는데, 전화를 해서 서 이 제품의 회사 (TIMELY COMPUTER PRODUCTS)로부터 소개를 받았다고 하면 15% 할인을 해준다고 한다... 쓸 일 없을 듯하다 ㅋㅋㅋ

 

 

설명서가 친절해서 일본어를 몰라도 쉽게 조립할 수 있을 것 같다. PC에 연결하는 법, PS3에 연결하는 법도 안내가 되어 있다. 일본 내에선 HDD를 외장하드로 만들어서 PS3에 연결하려 하는 수요도 있나보다. 패키지나 설명서에 이렇게 따로 안내가 되어있는 것을 보면. 물론 나는 주의 깊게 읽지 않았다 ㅋㅋ

 

별거 아닌 제품이지만 혹시나 나처럼 일본 아마존에서 이 제품을 직구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가 되었음 좋겠다.

 

요약

1. 일마존에서 IDE 방식의 2.5인치 HDD용 외장하드케이스를 구매함

2. 제품이 슬림, 깔끔하고 괜찮음

3. 지원 가능한 OS범위가 윈도우98SE까지라는게 신기함

4. 제품값보다 배송비가 비싸긴 하지만 괜찮은 제품임

 

일마존 광고 아님 제품 광고 아님

일본 제품 안쓰시는 분, 불쾌하신 분들은 그냥 뒤로 가기 해주셨으면 함 정치적 의도 없는 단순 제품 리뷰임

롯데글로벌로지스 까는 글 아님

사진이랑 글 불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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