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학기까지는 기본을 다지는 수업을 많이 수강했었다면, 22년 2학기는 심화된 과목을 많이 수강한 학기였다.
3학년으로 편입했기 때문에 2년 만에 졸업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저런 일들도 많이 있었고, 컴퓨터과학과도 조금씩 기웃거리면서 그냥 조금 여유있게 졸업해보자라는 결정을 내렸던 시기이기도 하다.
아래는 수강한 과목들과 짧은 후기들.
* 통계데이터과학과 과목
* (2학년) 파이썬과R
재수강을 한 과목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험기간에 벼락치기하느라 공부를 거의 못해서 다시 들을 것 같다...
과목명에서 알 수 있듯이 파이썬과 R을 활용해서 통계학개론~회귀분석까지의 내용을 공부한다. R이 익숙하면 파이썬 위주로 공부하면서 비교할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하고, 과제로 같은 문제를 R과 파이썬으로 두 번 풀어보기 때문에 학습량이 상당하지만 공부가 많이 된다!
다만 문제는 시험 공부를 할 때가 되면 미묘하게 비슷한듯 다른 파이썬과 R의 명령어들 외워야하는데 이게 무척 헷갈린다. 나의 프로그래밍 능력(+헷갈릴 땐 빠르게 구글신의 도움을 받는 능력)과는 별개로 시험은 4지선다에 외워서 푸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는 암기공부에는 약한 편이라 그런지 많이 힘들었고 결과도 .......ㅠㅠ
* (3학년) 데이터처리와활용
이 과목은 관심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추천해줘서 수강했고 수강하길 잘했다 생각이 드는 과목이었다.
SQL과 엑셀로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하고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 나는 엑셀은 사실 많이 익숙해서 아는 것을 복습하는 느낌으로 수강했고 SQL부분이 매우 새로웠다. 프로그래밍이랑 더불어서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어서 유익했던 과목이었다.
출석수업 없고 과제물로 큐브리드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과제를 했어야 했는데 이게 버전에 따라 오류가 조금 있는 것 같았다. 과제 자체는 쉬웠는데 오류를 해결하느라 큐브리드 홈페이지를 많이 봤던 것 같다. 그리고 지난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엑셀부분은 거의 다 아는거라서 대충 보고 갔는데 엑셀에서 왕창 틀렸다 ㅋㅋㅋㅋㅋㅋㅋ 학점이 조금 아쉬웠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SQLD 공부도 하면서 SQL을 좀 더 접한 상태인데 (23년 7월) 큐브리드보다는 오라클이랑 MySQL이 좀 더 많이 쓰이는 것 같기도 하다...
* (4학년) 딥러닝의통계적이해
딥러닝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수강신청을 해보았다. 이전까지의 과목들은 주로 이론이나 프로그래밍이어서 이걸로 업무를 한다면 어떻게 하는걸까? 라는 고민이 가끔씩 있었는데 이 수업에서는 직접 해볼 수 있는게 많아서 재밌었다.
출석수업 때 교수님이 텐서플로우랑 딥러닝 학습하는 것을 보여주셨는데 이걸 직접 해보면서 매우 재밌었다. 다만 이미 현업에서 이런 툴을 많이 다뤄본 사람이라면 매우 기초적인 수준일 것 같다.
이 과목은 재수강을 할 것 같다. 시험을 못봐서...하지만 너무 재밌었던 수업!!!!
* (4학년) 비정형데이터분석
비정형데이터 중에서도 텍스트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을 배우는 과목이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 중 하나도 이런 규칙성이 없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라 흥미롭게 수강했었다.
R로 웹페이지를 긁어오는 것을 과제의 일부로 했었는데 생각보다 R로 할 수 있는게 많다고 느꼈던 수업이었고 다른 툴로는 어떻게 할지 좀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감정분석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4학년) R데이터분석
고급R이라는 과목이 개정되었다고 한다. 교수님도 바뀌었다. 4학년 과목이고 이전에 고급R이라는 과목명이었기 때문에 무척 어려우려나 생각했지만, R프로그래밍 입문~실전편 같은 느낌이었다. 아니면 나름 그동안 R에 익숙해져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tidyverse 패키지를 주로 사용하는 수업이었다. tidyverse가 상당히 효율적이고 편한 명령어이긴 한데, 나는 옛날 방식에 뭔가 익숙해져있어서 헷갈리는 부분도 은근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배운 것을 복습하는 느낌으로 출석과제도 시험도 무난하게 해냈던 것 같다.
* (4학년) 베이즈데이터분석
22년 2학기의 지분 한 80%정도는 이 과목이었던 것 같다.. 제문제까지 수월하게 끝냈어서 베이즈도 한번 해볼까 하고 수강신청 했었는데 아마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 아닐까 싶다.
베이즈이론이 쉽지는 않기 때문인지 중간과 기말이 모두 과제평가로 이루어져서 시험에 대한 부담은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중간 과제는 교과서 예제를 참고해서 풀이과정을 도출하는 것들이었는데 사실 문제풀이만큼이나 워드에 수식을 적는 것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손으로 슥슥 써서 내면 더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기말고사도 비슷한 형식의 문제들이었는데 이번엔 워드에 작성하는 것이 아닌 R마크다운으로 작성해서 제출하는 것이어서, 써본적이 없었던지라 과제를 작성하면서 하나씩 함께 학습했다... 그래도 스탠을 직접 R로 돌려볼 수 있어서 힘들었지만 나름 뿌듯하고 뭐..그랬던 과목이었다. 점수도 잘 받아서 다행.
너무 이론위주의 수학수업이라 개인적으로 베이즈이론에 대한 공부도 따로 필요하고 어떻게 현업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지 고찰이 좀 필요한 과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컴퓨터과학과 과목
* (2학년) 자료구조
외부 교육기관에서 듣기 어려울 것 같은 이론 과목을 들어야겠다 싶어서 수강신청했던 자료구조였다. 데이터분석 쪽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과목인 것 같다. 하지만 알고리즘 등을 만들 때 기초지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를 들을 때 새로운 개념들이 많고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크게 이해하려기보다는 '컴퓨터 과학적인 사고는 이렇게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한 학기를 보냈던 것 같다. 그래도 자료구조라는 것을 한 번은 들었으니 나중에 필요할 때 책을 보면서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료구조 교수님이 매우 유쾌하셔서 출석수업이 재밌었다ㅋㅋㅋ 비대면으로 하는 수업이지만 교수님이 지루하지 않은 수업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교과서의 문체가 특이해서 처음에 책 펼쳐봤을 때 좀 놀랐다ㅋㅋㅋㅋ
처음에 입학했을 때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그랬는데 2년정도 지나니 그래도 조금은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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