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니는 이야기

방송통신대학교 통계데이터과학과 2년차 시작! (타과 수업을 들어보자)

chalys 2022. 1. 1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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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오늘까지 22년 1학기 수강 신청일이었다.

졸업 전에 듣고 싶은 전공은 다 들어보고 졸업하자라는 두루뭉술한 목표가 있었는데, 몇 과목을 드랍하기도 했고 과목 개편도 이루어지면서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수업을 들으면 좋을까 며칠 고민했었다.

따로 엑셀이랑 다이어리에 기록해두긴 했는데 여기에도 나의 생각정리용으로 남겨본다. 

 

통계데이터과학과 홈페이지에 가면 전공흐름도라는 것이 있는데

 

(*23년 7월 20일 수정 

링크가 접속이 되다 안되다 하는 듯하여 새로운 링크와 수정 날짜의 전공흐름도를 첨부한다.

https://knou.ac.kr/knou/192/subview.do?epTicket=ST-1018805-VW9yWCpQ5aJkW67jHtkHzxtYOPB31pd4Vuj-13

방송대 홈페이지 -> 대학 메뉴 -> 자연과학대학 -> 통계데이터과학과 -> 화면 가장 하단으로 스크롤)

출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홈페이지

 

일단 나는 이 흐름도에서 품질경영과 보건 쪽은 제외했다. 요새는 N잡 시대라고는 하지만 나랑 전혀 접점이 없는 분야이기도 하고 억지로 접점을 만들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무엇보다 내가 크게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너무 기초인 과목도 제외했다. 학점 물타기보다는 몰랐던 것을 배우는 것이 주된 목표이기 때문이다. 

 

날림으로 지난 1년을 보내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나를 관찰해온 바, 수학적 이론 부분들이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수학 과목은 꼭 들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나.. 문과이지만 의외로 수학을 좀 좋아하나 보다. 

그리고 수학 이론들을 응용하여 프로그래밍으로 직접 만들어보고 쉽게 읽힐 수 있는 것으로 보여주는 것을 옛날부터 하고 싶었다. 이런 것은 일반적인 실무에서 장표랑 엑셀로만 해도 만들 수 있기는 한데 그래도 다양한 툴로 만들고 분석도 더 잘하고 하면 좋지 않은가? 조금은 어렵더라도 여러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와 툴을 다뤄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예전부터 은근 필요했던 사회조사 부분. 양질의 설문지와 질문을 만드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것을 몇 년 전에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이건 진짜 꼭 잘 배우고 싶다. 

사실 이렇게 따지면 대부분의 과목을 듣는 무난한 길이 되는 것 같긴 하다 ㅋㅋㅋ

 

아직도 나에게 다소 미지의 영역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이런 쪽이다. 단어는 많이 들어봐서 아~ 그거? 하긴 하지만 까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그래서 일단 1학기는 관련된 책이나 자료조사를 많이 해봐야지 싶다.

 

흥미로워 보이는(바로 윗 문장에서 말한 것들과 관련된 과목) 과목은 2학기에 많이 몰려있다. 그리고 나는 지난 2학기에 많은 과목을 드랍했다. 그리고 1학기 개설과목은 어느 정도 들은 상태이다.

이렇게 되면 1학기가 무척 널널해지는데, 편하게 보낼까 하다가 다른 과 수업을 한번 기웃거려봤다.

 

컴퓨터과학과의 과목 중에 알고리즘이 있다. 알고리즘은 최근에 과제를 하면서 아주 조금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 뭔가 마음이 갔다. 알고리즘.. 우리 일상생활에 정말 너무 가깝게 들어와 있어서 그렇기도 하다. 내가 뭐 하나만 검색해 봐도 어떻게 알고 그렇게 추천을 해주는지..ㅋㅋㅋ

가능하다면 컴퓨터과학과와 통계데이터과학과의 교집합에 있는 수업들을 듣고 싶어져서 결국 이번 학기에 선수 과목인 이산수학과 C프로그래밍을 넣어봤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한번 해보는 거지 뭐! 마음으로 도전해봐야겠다.

 

그리고 이래저래 학기별 수강과목과 졸업까지 소요되는 학점들도 계산해보았다.

그 과정에서 내린 결론이 3학년 편입은 복수전공이 무척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복수전공을 위한 최소 학점만을 채우는 것으로 해도, 졸업까지 2년 이상에 두 전공 모두 겉핥기식으로 공부하고 끝나는 결과가 된다. 이미 현업에서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편입+복수전공 계획은 영 좋지 않은 듯하다.

 

정리해보자면, (통계데이터과학과 한정된 결론일 수도 있다)

1) 비전공자 / 전공지식이 부족한 업계 종사자 -> 학위만 필요하다

-> 공부하기 쉬운 과목, 흥미 위주 과목으로 2년 내 졸업

 

 1-1) 비전공자 / 전공지식이 부족한 업계 종사자 -> 공부를 더 해서 지식을 쌓고 싶다 

-> 관심 과목들로 구성하여 2년~3년 공부 / + 알파로 시너지가 날 것 같은 타과 과목 수강 (2.5년~3년 계획)

 

2) 커리어 전환, 애매모호한 관심과 일단 찍어먹어보고 싶다

->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실적 상황 고려, 적성을 탐색하며 향후 미래 플랜에 맞추기 (ex. 대학원 진학이 목표라면 대학원 입시에서 요구하는 과목들 수강하기, R 이외의 언어는 후순위로 미루기 등)

플러스 알파로 필요할 것 같은 타과 과목 수강 (2.5년~3년 계획)

 

3) 다른 세계에서 왔다 -> 권장되는 플랜을 따라가며 개인적으로 관심분야를 좁혀나간다

 

4) 난 욕심쟁이라서 복전해서 뽕 뽑고 싶다 -> 2년 빠르게 한 전공 끝내고 그다음에 재편입이 나은 듯

 

사람마다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나는 대충 위의 4개 정도로 정리가 되었고, 1-1과 2 사이 어딘가에 스스로를 놓아보기로 했다. 일단 이렇게 22년 1학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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