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니는 이야기

방송통신대학교 통계데이터과학과 3학년 편입 1년 차 후기 3 (2021년 1학기)

chalys 2022. 1. 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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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학기 수강 신청일이 다가오고 있으니 빨리 작년 썰을 풀고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야겠다.

이렇게 적어보면 지나간 시간을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1) 수강신청 전략

어렴풋이 통계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1~3학년 과목 중에서 선택했다. 4학년 과목은 과목명부터 생소한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는 19학점(7과목)을 신청했다.

그리고 지난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통계데이터과학과의 편입생의 경우 1학년의 R컴퓨팅과 2학년의 통계학 개론을 첫 학기에 듣는 것이 권장된다. 대부분의 수업이 R을 다를 줄 안다는 전제 하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21년 1학기에는 6개의 전공과목과 추가 학점을 얻을 수 있는 교양과목 "원격대학교육의 이해"를 신청했다.

 

2) 공부 과정

처음에는 야심 차게 매일 어떤 과목을 몇 개씩 들을지 계획을 짜기도 했었더랬다. 물론 지키지 못했다.ㅎ

1년 동안 방송대를 다니면서 느낀 것은 자발적인 스스로 학습과 멘탈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시험기간과 과제물 제출 기간에 임박하여 모르는 부분 위주로 강의를 시청했었고 주로 교과서 위주로 혼자 공부했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21년 2학기부터 형성평가의 도입으로 더 이상 먹히지 않게 되었다.

 

2-1) 출석 대체 과제물

작년 상반기에 이것저것 계획해 놓은 것들이 있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봐 모든 출석수업은 출석 대체 과제물로 미리 바꿔놓았다. 이 경우 출석수업에 참석하는 대신 정해진 기한 내에 출석 대체 과제물을 제출해야 하는데, 과제물의 양이 상당하다. 과제물은 주로 교과서에 있는 문제들과 약간의 변형된 문제들을 풀어서 제출하는 것이다. 이때 정말 무척 너무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2학기엔 출석수업에 참석하게 된다...

 

2-2) 중간 과제물

출석수업이 없는 수업은 중간 과제물을 제출한다. 중간 과제물도 출석 대체 과제물과 비슷하다.

 

3) 기말시험

방송대는 기말시험 한 번만 보고 절대평가이다. 그래서 한 끗 차이로 학점이 한 단계가 내려갈 수 있기도 하다. 시험은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구글 검색을 하거나 교과서를 찾아보고, 그 부분만 강의를 듣는 식으로 공부했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이제는 형성평가의 도입으로 더 이상 이런 야매 방법은 쓸 수 없다...ㅋㅋ

이 과정에서 나는 몇 과목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냥 이수만 할 것이라면 상관없었겠지만, 강의는 듣지도 않았으면서 A는 받고 싶었는데 ㅋㅋㅋ 어영부영 대충 시험만 보고 지나가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다음 학기에 다시 재수강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학습량이 충분치 못한 과목은 과감하게 포기하였다.

그리고 뒷 이야기는 계절학기로 이어진다....

 

4) 과목별 세세한 이야기

* 원격대학교육의 이해

- 입학한 첫 학기에만 수강할 수 있는 P/F수업으로 방송대 생활에 대한 가이드라인 같은 수업이다. 일반적인 경우 한 학기에 18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데 첫 학기에 이 수업을 수강하면 1학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서 신청했다. 편안하게 틀어놓고 들었던 것 같다. 

 

* (1학년) R컴퓨팅

- 첫학기 권장 과목이다. R을 무척 잘 다루는 상태라면 굳이 듣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하면서도 그래도 성적표에 R컴퓨팅이 찍혀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 출석 대체 과제물까지는 열심히 잘해서 냈는데 기출문제를 풀다 보니 이렇게 외워서 시험만 보고 끝나는 건 진짜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타..) 앞으로 공부할 때 계속 필요한 과목인데라는 생각에 제대로 공부하자 싶어서 기말고사 때 응시를 하지 않았다.

 

* (2학년) 통계학 개론

- 이 과목도 첫 학기 권장 과목이다. 이 과목도 결국 R로 통계학 개론을 학습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어찌어찌 R을 쓰면서 따라갔었다. 통계학 개론은 그래도 의무적으로 들었던 적이 여러 번 있어서 수월하게 출석 대체 과제물과 기말시험까지 잘 마무리했다.

 

* (2학년) 엑셀 데이터 분석

- 첫 학기라서 너무 힘들지 않게 무난한 과목을 하나 넣었다. 그리고 엑셀은 늘 쓰는 것이니까 한 번쯤 짚고 넘어가도 좋을 과목이라 생각했다.

- 중간/기말 과제물로만 평가가 이루어졌는데 직장을 다녔던 사람들이라면 수월하게 이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엑셀에 이런 기능도 있구나 하고 알아가기에 괜찮은 과목이었다.

 

* (3학년) 회귀모형

- R로 회귀모형을 풀어나가는 수업이다. 회귀모형을 접하고 배우고 활용도 해보았기에 괜찮을 것 같았다. 이 과목도 R컴퓨팅처럼 출석 대체 과제물까지 잘 해내었으나, 이렇게 얕은 이해도로 시험만 대충 보고 끝내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쿨하게 보내주었다. ㅎㅎ

- 개인적으로 회귀모형은 좀 더 체계적으로 한번 훑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기에 다음 학기에 수강할 생각이다. 

 

* (3학년) 통계 패키지

- SPSS, SAS 등 통계 프로그램을 다루는 수업. 요즘 많이 안 쓰는 추세이지만 SPSS와 STATA를 다룰 줄 알기에 SAS도 배워보고 싶어서 신청했다.

- 이 과목.. 정말 과제가 엄청났다. 출석 대체 과제물/기말 과제물로 평가가 이루어졌는데 코드를 과제물에 붙여 넣고 해석도 써야 하다 보니 그 작업이 문제를 푸는 시간보다 더 많이 걸렸다. 그리고 SAS University Edition으로 과제를 했었는데 컴퓨터가 오래돼서 그런지 프로그램이 무겁고 느리게 돌아가서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

- 그래도 SAS 한번 다뤄볼 수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 수업이다. 

 

* (3학년) 통계조사방법론

- 예전에 자격증 공부를 하며 접해보고, 아쉽게 실기 응시 기한을 놓쳤었기에 학기 중에 공부하고 다시 시험을 봐볼까 싶어서 신청했다. 그리고 설문지 작성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었다.

- 실제로 출석 대체 과제물에 설문지 만들기가 나와서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기말시험도 무난하게 잘 보았던 것 같다. 자격증 공부만 다시 하면 될 것 같다 ㅎ

 

그래서 결국 전공 6과목을 신청하고 4과목만 얻은 아쉬운 한 학기를 보냈었다. 그래도 마냥 아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일단 출석수업-출석 대체 과제물-중간 과제물-기말 과제물-기말고사를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던 학기였다. 

 

분량 조절 실패로 21년 2학기는 다음 글에서 써야겠다.

 

요약

1. 방송대에서의 공부란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

2. 전략적 스케줄 관리가 정말 중요

3. 교과서 사는 거 추천. 계속 안 볼 것 같은 건 중고로 팔면 됨

 

방송대 광고 아님

방송대 통계데이터과학과 광고는 아니지만 입학 원하는 사람에게 도움 됐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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