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니는 이야기

방송통신대학교 통계데이터과학과 3학년 편입 1년 차 후기 1 (입학을 결정하기 까지)

chalys 2022. 1.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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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방송대 통계데이터과학과 3학년에 편입해서 1년을 잘(?) 보내고 남겨보는 후기.
후기를 남기면서 다음 학기에 대한 다짐도 해본다.

퇴사하고 조금 쉴 생각이었기에 쉬면서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보기로 했었다. 그것이 바로 작년 이맘때쯤.
경제학을 공부하고 관련된 분야 일을 하면서 막연하게 데이터를 잘 다루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까지 할 줄 알았던 데이터 관련된 것은 엑셀, STATA, SPSS 정도로 아주 얕고 기술적인 측면에 집중되어 있었다. 누구나 할 줄 아는 그런 것들..

이론적으로 통계에 대한 것을 더 알고 싶었고, 자료를 더 잘 분석하고 가공하고 예쁘고 보기 좋게 만들고.. 공부하다 적성에 잘 맞으면 장기적으로 문과생이 다가가기 힘든 분야에 발가락 정도는 담가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구가 생겨서 이것저것 찾아봤었다. 찾아본 것들이 아래와 같다.

1. MOOC 강의 (coursera 등등)
2. 국비지원 교육과정 (빅데이터 전문가 같은 명칭을 달고 있는 교육과정)
3. 대학원 가기
4. 학위나 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

coursera를 예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데 영어 강의이기도 했고 정말 개인 학습 그 자체라서 뭔가 꾸준히 안 듣게 되었었고, 국비지원은 너무 당장의 취업을 위한 초집중 단기과정 느낌이어서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학습이 부족해질 것 같았다. (1번, 2번 제외)
그리고 당장 대학원을 준비하기엔 새롭게 배우는 학문이기도 하고 내 적성도 잘 알지 못해서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았다. (3번 제외)
이 중에서 장기계획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공부의 강제성을 부여하기엔 학사과정 혹은 학점은행제 종류의 것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번) 하지만 대학교를 다시 다닐 수는 없는 노릇..^^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현장 강의를 듣는 것보다는 온라인 수업으로 부담 없이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이렇게 대충 정해놓고 온라인 학위과정을 여러 개 찾아본 것 같은데... 그냥 방송통신대가 찾아본 것 중에 제일 나았다.
마침 통계데이터과학과도 있었고 마침 정보통계학과에서 "통계데이터과학과"로 학과명이 변경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었고 교과목에 통계학 이론 + 프로그래밍 툴 + 빅데이터가 적절히 섞여있는 것이 내가 목표했던 것이랑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대(사람들이 방통대라고 많이 부르는데 방송대가 맞는 줄임말이다)라고 하면 왠지 은퇴 어르신들이나 어머님들이 교양 삼아 공부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사실 나도 조금 갖고 있긴 했어서, 학습내용은 정말 얕고 넓으려나 생각도 들었었다.
이럴 땐 나랑 비슷한 사례를 많이 찾아봐야 한다ㅋㅋ 이 후기도 그래서 나와 같은 고민인 사람들에게 선택의 도움을 주고자 쓰는 글이기도 하다.
그래서 검색을 좀 해봤는데 느닷없이 데이터 직무를 하게 되어서, 나처럼 개인적인 관심사와 커리어 전향, 대학원을 진학하려고 등등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학을 한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었고 나도 그런 사례에 동기 부여되어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학사학위가 있으면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편입을 할 수 있는데, 나는 2년이면 끝낼 수 있겠지!라는 자신감으로 3학년으로 편입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이 내용은 다음 글에서...

응시는 홈페이지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수준이고, 연구계획서나 자기소개서는 요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잘 모르겠는 부분은 전화해서 물어보면 친절하고 상세히 알려준다. 나도 서류를 오프라인으로 안내도 되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했었다.

내가 응시했던 2021년 1학기 입학에서는 경쟁률이 1이 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즉 입학원서를 잘 쓰고, 공부하고자 하는 굳은 결심과 향후 목표를 잘 장착만 하면 입학할 수 있다.
그리고, 2021년 2학기 입학 경쟁률은 1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로 계속 오를지 이대로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경쟁률이 1이 넘어가면 떨어지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다음 해에 또 지원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방송통신대학교가 평생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입학시험이나 입학자격도 없고, 4년제 대학과 비교했을 때 학습량이나 학습 범위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습의 가치가 절하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 공부하는 만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나 역시도 지난 1년 동안 강의만 들었다기보다는 과제물을 하고 시험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배워나간 것이 많았고, 몰랐던 분야로 관심을 넓히기도 했다.

물론 이건 개인 의견이니까 막상 입학하고 실망할 수도 있다.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쓰다 보니 무척 길어질 것 같아서 나눠서 써야 할 것 같다.

* 방송통신대학교 통계데이터과학과 편입 계기 요약
1. 통계랑 데이터 공부해보고 싶었는데 이것저것 재고 따져보니 온라인으로 꾸준히 공부하기엔 방송대가 가장 나았음
2. 과목에 통계 이론, 프로그래밍 툴, 빅데이터 적절히 있었음
3. 입학이 수월하고 학비도 저렴하고 학위도 받을 수 있음
4. 스스로 공부하는 것에 따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음
5. 생각보다 학문적, 실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입학하는 사람이 많음 나도 그랬음 (통계데이터과학과 한정일 수도 있음)


방송대, 방송대 통계데이터과학과 광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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